졸업하는 길
diary l


드디어 지옥같은 이 등굣길 버스도 김해 촌동네도 끝장이구나
다신 김해 안갈련다
허무하고도 또 매우 담담한 스무살 졸업실 입학식
안녕이다
아침 아빠의 서두르란 잔소리와 더불어... 맨날 통학버스의 추격전과 아침 6시 반을 울리는 알람소리
아침 화장을 시작하던 설레임과 귀찮음
또 교복 벗을 때의 편함과 입을 때의 설렘
매일 고대기하면서 하루 평가도... 학교가기 싫어 꾀병부러 아픈척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땐 통학 버스에 내릴 때의 두근 거림과
매일 전전긍긍하며 쌤들과의 술래잡기와 비리 많던 교장선생님의 뒷담화와 유독 히터와 에어콘을 안틀어 춥고 더웠던 썰렁한 교실과 우리 학교에서의 미래를 걱정한 나도 진짜 졸업이구나 !!... 1학년땐 3학년 졸업하는것 보며 여기서 졸업하면 어떨까 했는데 ... 먼미래보다 이곳이 내 모교가 될 줄 몰랐다
애교심은 가슴한켠에 조금도 없지만... 막상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는게 괜시리 섭섭하고 그러네
아직 확정된 미래가 없어서일까 마지막까지 학창시절에 대한 미련일까 😭 둘다겠지
이곳과 정말 안녕이다 디신 보지 말자 우리